• 251119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나만)재미있는 시를 쓸 것 같다. 나는 종종 이런 예감에 사로잡힌다.

    나는 내가 무엇에 쓰게 될 지 알 수 없다. 다만 어떻게 쓰게 될지를 예감하고 그것이 나를 즐겁게 만든다.

    일적으로 연락할 곳이 몇 군데 있는데…. 하나도 못 하고 있다. 정말이지 시간이 부족해서 밥 먹는 속도도 빨라졌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사람들과 걷게 되면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걸음이 느린 편이었는데 이제 빠른 속도로 걷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시를 쓰려면 2-3주는 지나야겠지?

    올해 들어서 생애 처음을 들은 말이 있다. 그것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번 들었다. “부지런한 사람이네요.” 부지런하게 쓴다는 말은 자주 들었는데, 34살이 되어서야 부지런한 사람이 되었나 보다.

    부지런함도 누가 찾아줘야 부지런할 수 있다. 나는 그걸 잘 알고 있지.

    허수경 시인의 시를 다시 읽다가 나는허수경시인을참좋아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영향이 느껴져서 잠깐 웃었다. 그래서 책 추천을 해야 할 때면 그렇게도 허수경 시인에 대해 말했나 보다.

    오늘은 T. S. 엘리엇을 다시 읽었다. 그냥 갑자기…. 갑자기 읽었다. 에즈라 파운드가 그의 시를 고친 자료를 보며, 엘리엇이 파운드의 의견을 얼마나 수용했는지, 그것이 「황무지」에 어떤 영향이었는지, 그리고 잠깐 졸았다.

    해외 시를 더 읽어야 하는데 요즘은 적극적으로 번역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중간중간 조금씩 하고 있다. 나중에 읽으려고.

    최근에는 로라 라이딩의 산문을 조금씩 번역해서 모으고 있다.

    며칠 전에는 죽기전에마지막으로먹을음식을고른다면? 에 대한 대답으로 닭볶음탕을 말했다. 1년 전까지는 짜장면이었던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친구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통화를 끊기 전에 나는 메가봉크를조금씩하고있고덕코프를구입해놨어요 라고 했다. 친구는 덕코프를 2회차 돌렸다고 했다.

    어디든지 갑시다. 여행은 과정을 즐기는 거라고 진 프릭스가 말했다. 훌륭한 헌터는 내면을 감추는 데에 능숙하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