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올해에 뭘 했지? 뭘 하긴 했다. 그동안 내가 살았던 시간 중에서 가장 바쁜 나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3월부터 바빴나. 아니면 4월이었나. 이제야 몸이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아마도. 시간이 될 때면 친구를 만났다. 많은 연락에 답장이 늦어지게 되었다. 핸드폰 볼 시간이 많이 줄었다. 효율이 가장 좋은 휴식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좋은 소식이 있었다. 좋지 않은 소식이 있었나. 있었을 텐데. 기억해야 하는데 잊게 되는 일이 많았다. 세상에 소문이 많다고 생각했다. 시에 대해 생각했다. 시에 대한 생각을 언제나 달고 다니지만 올해의 생각은 어쩐지 전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먹고 싶은 저녁 식사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시간 내에 맞춰서 먹을 수 있는 식사를 고민했다. 모래시계를 구매했는데 그래야 휴식을 길게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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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12
조금 피곤하네. 네. 그렇군요. 조금 마셨고, 조금 들었고, 조금 썼고, 쓰다가 그런 생각을 했지. 도입부에 “삼월입니다”라는 문장이 등장하는데, 뭐라고 할까. 그것에 대해 온전히 모르겠다는 느낌? 그럴 때가 있지요. 기표만 알고 있는? 몇 번이고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고. 네. 그렇군요. 무작정 이어갔지. 별생각도 없이. 어떤 사진 속에 들어가 있는. 나도 가끔 남이 될 때가 있었어. 삼월 중에 어느 하루의 한낮을 보고 온 듯한. 그런 단어가 있어? 나보다 먼저 있었던 과거가 궁금하다. 들판. 들판을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혼자 있는 것처럼. 흐름을 끊어간다는 건 이상해. 조금 더 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 다음이 궁금하지. 조금 더 분리할 수 있겠습니다. 나도 가끔 내가 될 때가 있었는데. 그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어. 그것이 나쁜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제 가까이 가야지. 폴라로이드 사진 같았어. 뒤늦게 떠오르는 것처럼. 그가 부러웠어. 더 마시기로 했다. 계란이 굴러간다. 한 알 두 알 세 알 네 알.




